본 전시는 음주 폐해를 대표하는 폭력, 살인, 노숙, 숙취, 음주운전, 블랙아웃, 건강, 구토, 자살, 그 외까지 총 10개의 카테고리를 나누어 전시한다. 키워드의 선정은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음주를 다룬 통계들로부터 선정되었고 사소하지만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음주 사고들을 ‘그 외’ 카테고리 모아 시민들에게 더욱 현실감 있는 음주사고들을 함께 전하고자 한다.
■ 국민안전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주 폐해는 크게 “직접적 음주피해”와 간접적 음주피해로 구분할 수 있으며, 직접적 음주 피해는 음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피해로서, 음주운전사고, 폭행, 싸움, 난폭한 행동, 음주성욕 등을 포함하고 “간접적 음주피해”는 음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간접적인 피해로서, 가족관계 문제, 부부 간 갈등, 사회적 관계 문제, 학업 성취도 저하 등을 포함한다.
■ 2021년도 국가통계포털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11,429건, 음주 상태에서 발생한 기타 교통사고:1,008건, 음주와 관련된 폭력 사고:13,562건, 음주와 관련된 실족, 추락 사고:5,824건, 음주와 관련된 화재 사고:195건, 음주운전 사고와 폭력 사고, 그리고 실족과 추락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음주에 따른 가정폭력 문제가 최근 몇 년 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가정 내 폭력 사례 중 42.9%가 음주와 관련이 있었다.
■ 2022년 11월 기준으로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노숙인 실태조사 보고서’를 참고하면, 2921년 9월 기준으로 전국 노숙인 인원은 3,856명이다. 이 중 음주 문제로 인해 발생한 노숙 비율은 37.7%로, 다른 원인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2022년 3월에 발표한 ‘2021년도 노숙인 자립·사회복귀 지원사업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복귀를 이룬 1,578명 중 519명(32.9%)은 알콜 및 약물 중독 문제로 노숙 상태에 빠진 케이스였다.
■ 세계 보건 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적으로 5백만 명 이상이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 중 1명에 해당된다. 또한 알코올은 섭취량에 비례하여 간경변, 암,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2019년 알코올 소비량과 질병 위험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에 따르면, 일주일에 알코올을 2회 이상 마시는 경우 일반적인 알코올 소비자에 비해 1.5배 이상의 위험을 가진다. 또한, 하루에 알코올을 4잔 이상 마시는 경우에는 간경변 위험이 3배 이상, 간경화 위험이 8배 이상 증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는 음주 관련 사고로 인한 직장 내 생산성 손실이 약 418억 원에 이르렀다.
■ 대학생들의 음주 문제도 중요한 사회적 문제이다. 대학생 중 70%가 음주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한, 대학에서의 음주 문제는 휴학과 중도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음주로 인한 블랙아웃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기억력 손상, 인지 기능 손상, 행동 제어 불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2019년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 블랙아웃을 경험한 대학생 중 53.2%는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고 있었으며, 블랙아웃을 경험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미성년자였다. 2018년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 블랙아웃을 경험한 대학생 중 62.5%가 대인관계문제, 47.8%가 학업적인 문제 등을 경험하였고, 12.4%는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